자체 상품 늘리고 모바일 강화했더니…'홈쇼핑 빅3' 실적 高高

입력 2017-02-07 18:41   수정 2017-02-08 09:26

GS홈쇼핑 영업익 1286억…2015년보다 14.4% 증가
현대홈쇼핑도 19.5%↑…CJ오쇼핑은 27%나 급증

"모바일 부문이 호실적 견인"



[ 강영연 기자 ] 국내 3대 홈쇼핑 회사들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판매액과 이익 모두 늘었다. TV홈쇼핑을 통한 판매는 주춤했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덕이다.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모바일 부문에 투자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판매액·이익 모두 늘어

GS홈쇼핑의 지난해 전체 판매액(취급액)은 3조669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TV 방송과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판매한 것을 합친 결과다. 홈쇼핑업체들은 이 중 판매 업체에 판매 원가 등을 떼주고 남은 판매 수수료만 모아 매출로 계산한다. 홈쇼핑 업체들이 취급액을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이유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3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9.5%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3조16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27% 급증했다. 2014~2015년 2년간 이익이 줄었지만 작년 증가세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상품이 성장 이끌어

홈쇼핑업체들은 몇 년간 취급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TV홈쇼핑 대신 온라인, 모바일쇼핑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적립금과 무제한 쿠폰을 주는 등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도 홈쇼핑 소비자 이탈을 부추겼다. 홈쇼핑사들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첫 번째 구매를 하게 하는 데까지 마케팅 비용이 최대 2만원 든다”며 “모바일 사업 초기엔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이런 투자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부문이 전체 취급액 증가를 이끌었다. 모바일 부문 취급액은 전년 대비 24.6% 늘어난 1조3153억원을 기록했다. TV홈쇼핑 취급액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처음에는 TV를 보며 모바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CJ몰(오쇼핑 온라인쇼핑몰)로 곧장 들어와 제품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TV, 모바일, PC 등 여러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구매 빈도와 구매액 모두 일반 회원보다 높다”고 말했다.

단독상품을 많이 내놓은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CJ오쇼핑은 패션에 치우쳐 있던 자체브랜드(PB) 제품과 단독상품을 화장품, 여행가방 등으로 다양화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만 30개가 넘는 단독상품을 출시했다. GS홈쇼핑이 판매하는 상품 중 단독상품 비중은 50%가 넘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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